우리부부는 이번이 제주도 여행이 처음이 아니다. 이제와 말하는거지만 양쪽 집에는 친구들과 가는걸로 하고 이미 연애시절 한번 제주도를 다녀온적이 있다. 신혼여행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다녀온 제주도 여행은 합법적(?)으로 가는 여행이었기때문에 더 즐거웠다. 몰래 여행왔을때는 부모님들께 전화드릴때 긴장감 대박이었는데 ㅋㅋㅋㅋㅋ 연애시절에도 우리는 제주도에 먹기위해 갔었고

.


결혼후 제주도여행 역시 맛집위주로 계획은 세워졌다. 이날은 제주도 둘째날! 천지연폭포와 외돌개를 보고 어진이네 횟집에서 물회로 배 빵빵히 채웠던 날. 카페에서 놀다보니 또 금새 저녁시간이 됐다. 우리 숙소에서 이제는 대평리 맛집이 되어버린 난드르깡통구이까지는 차로 40분. 오로지 그 고기집에 가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이곳은 연애시절 제주도 여행왔을때도 들렀던곳이다. 그당시 숙소는 대평리였는데, 늦은저녁 쉬는팡가든에 가서 흑돼지를 먹기위해 갔는데 이미 고기가 다 떨어졌다고..ㅠ_ㅠ 이제 더 멀리가긴 힘들고 숙소근처에 있다는 난드르깡통구이집에서 그냥 먹기로 하고 갔던 그런곳이다. 기대도 없고 쉬는팡가든 못가서 속상한 마음에 갔던 난드르깡통구이

.


그런데 이 고기집 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고기한점 먹고 나니 못갔던 고기집에 고기가 떨어져서 못먹게 된걸 오히려 감사하게 됐다. 사실 나는 중간에 부모님과도 이곳에 들렀었다. 그때 이 난드르깡통구이는 웨이팅이 있었는데 내가 알던 그곳이 유명맛집이 되버린것 같아 그게 너무너무 신기하기하도 하고 괜시리 아쉽기도 했는데, 이날은 웨이팅 없이 먹을수 있었다. 이제 대평리 맛집 하면 관련검색어에 난드르깡통구이 가 뜰정도로 유명해진곳. 고기맛 하나는 정말최고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처음엔 검은 돼지털이 참 싫었는데 ㅋㅋㅋ 맛을 알고부터는 그냥 좋음 ㅋㅋㅋㅋㅋ 저부분이 익으면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아서 털이 있건말건 상관이없음 ㅋㅋㅋ



예전에는 나이가 좀 있는 사장님이 계시면서 고기를 구워주셨는데, 이번에는 직원이 3명이나 늘어나 있었다. 연탄불에서 잘 구워져 가는 흑돼지 근고기♡



살코기부분도 탱글탱글해서 젓갈소스에 찍어먹음 맛있지만 껍데기와 저 지방부분의 맛은 못따라간다. 



그리고 꼭 먹어줘야하는 김치찌개! 고기를 먹고도 뭔가 허전한 입맛을 꽉채워준다. 칼칼하고 양도 많아서 추천!



둘이서 이렇게 말끔히 클리어 ㅋㅋㅋㅋㅋ



맛이 변했다는 글도 몇개 봐서 걱정했는데, 우리가 먹고 보니 예전 그맛 그대로였다. 이곳은 대평리 맛집이 확실하다능! ㅋㅋㅋ

.


연애할때 갔던 곳이라 새록새록 그당시 기억도 나고, 즐겁고 행복한 연애기간이었지만 또 이렇게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어서 우린 앞으로도 쭉 추억을 공유할수 있게 되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