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이었나 영화 인턴을 시사회로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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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해서웨이가 나와서 궁금하긴했지만 그렇다고 꼭 찾아가서 보고싶은영화는 아니었는데 ㅋㅋ 좋은 기회가 되서 볼수 있었다. 영화 인턴은 창업 1년 반만에 220명의 직원과 일하게 된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해서웨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바쁜 업무덕에 사무실안에서도 자전거로 이동하는 줄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바쁜 그녀지만 고객 만족을 위해서 박스포장까지 신경쓰는 열혈사장님이다. 이 영화에서 앤해서웨이가 원래도 예뻣지만 너무 예쁘게 나온다. 이영화에서 입고 나오는 옷들이 더 예뻐보이게 하는데 한몫하는것 같다.



그런 열혈CEO 줄스의 사무실 인턴으로 뽑힌 벤(로버트 드 니로) 품격있고 귀엽게(?)나이드신 좋은예라고나 할까.. 오랜 직장생활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긴 세월 쌓아온 인생경험이 무기인 벤.



퇴직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벤에게 다시 일하는 기쁨을 갖게해준 새 직장에서 벤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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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인생경험은 아직 배울것이 많고 경험할것이 많은 젊은 직원들에게 현명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벤이 인기가 많은건 당연한것이지만 줄스에게 벤의 관심은 오지랖으로만 느껴진다. 



줄스는 혼자 창업해서 키워온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애정이 커질수록 해야할일은 많아지고 책임져야할 일도 많아지면서 모든것을 혼자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는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벤이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줄스의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을 다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벤은  40세의 나이차이도 CEO와 인턴이라는 관계도 초월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70대의 인턴이라니 조금 비현실적인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벤이 출근을 하며 챙겨 다니는 만년필, 전자계산기, 깔끔한 정장과 손수건까지 너무 옛것이긴 하지만 그 시절 직장이 어떤의미였는지를 보여주는것 같았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속에서 꼭 챙겨야 할것들까지도 놓고 산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70세의 나이에 인턴으로 들어간 벤의 직장에 대한 마음가짐은 나의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했다. 이걸 느껴라!! 강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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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미소와 따뜻한 눈빛의 벤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할아버지의 자상함을 듬뿍 느끼고 나온 느낌이랄까..ㅋㅋ 극적이고 화려한맛은 없지만 내내 따듯했다. 내 남편도 이렇게 나이들어갔으면~하는 작은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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