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피아노를 가는 날엔 저녁을 대충 때울수밖에 없었다. 어제도 퇴근하고 학원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문자가 왔다. 문여사님이 보내신 문자에는 [사무실 앞에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더운날 학원가는 날인데 왜 오신건가 했더니, 도시락을 싸오셨단다. 엄마를 보내고 학원 근처에서 도시락을 먹으려고 열어보는데, 세상에 내가 요즘 다이어트와 단백질섭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걸 알고 계신 엄마는 이런 도시락을 준비해 오신것. 가슴살과 파프리카 와 야채들에 칠리소스를 담아 오셨다. 

엄마로 사는건 참 힘든일이다.

예전 중,고등학교때는 철없이도 엄마처럼은 저렇게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내내 가족들 뒤치닥거리하는 모습을 보며 직장이 있었으면 저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것 아닐까. 왜 엄마는 결혼을 해서 이런삶을 살고 계신걸까 생각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엄마처럼 살지도 못해. 어떻게 지금의 내 엄마처럼 살수가있단 말인가. 내 능력으론 절대 못할일이다.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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