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에는 군산을 다녀왔다. 군산하면 5대짬뽕중 하나인 복성루와 이성당 빵집이지!

난 이제껏 고흥에서 먹어본 해물이 아주 가득가득한 짬뽕이 최고일줄 알았는데, 이곳을 다녀와서 순위는 바뀌었어요. 가게는 아주 오래된 그냥 작은 중국집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곳 짬뽕은 나의 입속에 들어와 꽃이 되었다...는 아니고 정말 맛있다 T^T 
나는 고기육수로된 짬뽕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같이 간 친구가 이곳짬뽕은 고기육수가 진하다고 해서 사실 큰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여긴 고기만 있는게 아니었다. 바지락과 오징어 거기에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짬뽕육수의 비밀인듯 보이는 꼬막과 훈제향(?)이 나는 고기. 이 모든것들은 한곳에 모여 완벽맛을 이루어낼지어다. 



사진은 이미 초점을 잃고 흔들린 상태. 평소엔 1시간정도 기다려야 먹을수 있다는데 우리는 운좋게도 2명이 껴서 먹을수 있는 찬스가 와서 30분만 기다리고 먹을수 있었다 ^_^ 진한 국물이지만 절대 부담스럽지 않고 짜지않아서 정말 맛있다.

한번도 중국집에서 짬뽕말고는 시켜본적이 없는 짬뽕사랑외길인생을 걸어온 나에게 복성루 짬뽕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짬뽕을 먹고 바로 간곳은 바로 이성당! 이곳빵이 정말 유명하다며 또 친구가 그렇게도 칭찬을 했다. 그중에서도 야채빵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그빵은 나올 시간이 정해져 있어 먹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부모님께 드릴 빵을 이것저것 골라보니



이정도;;; 빵이 무거워서 어깨가 아픈적은 처음이었다. 이곳은 요즘 체인점 빵집과 다르게 실험적(?)인 빵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우리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알고 먹어왔던 바로 그빵들. 그런데 어쩜 이렇게 다르지? 부모님이 드시고 감동하셧던 단팥빵은 빵에 팥소가 가득차 있어서 무게만해도 상당했다. 체인점 빵집의 팥빵은 밀가루가 잘 부풀어 예쁜 모양을 내고 있다면, 이 곳 빵은 그냥.그냥 다 팥이예요! 팥이 달지도 않고 고소하고 씹는맛도 있어요!
그리고 앙금빵. 팥빵에 생크림까지 가득가득 채워져 있는 이빵은. 하아.... 한입물면 물어뜯어(?) 상처난 옆으로 그냥 생크림들이 막 나온다. 그만큼 가득차있다. 그런데 부담스럽게 달지도 않고, 그냥 녹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ㅠ_ㅠ 그리고 맛있었던거 또하나. 소보루빵에 바나나맛 생크림을 채워놓은것... 이것역시 눈물날정도로 감동이었다. 고로케도 느끼하지 않으면서 속이 가득차서 빵한판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여러개 사가는통에 금방 동이 났다. 

다음엔 야채빵을 꼭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야할 일요일. 나는 한 남자의 삐뚤어진 로망때문에 희생되고 말았으니..



바로 이 위에 한남자.-_-;;; 몇달전에 바베큐그릴 풀셋을 주문하시고 도착이후 매 주말마다 직원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러 가고 싶어 하셨는데, 휴가철이라 사람이 안모이고 겨우 날짜 정했는데 태풍와서 비상근무하는 통에 꿈을 이루지 못하셨다. 그리고 이번주 주말 아침부터 밤까지 추적추적 계~~~~~속 비가내렸던 그날 우리는 산에 올라 바베큐파티를 했습니다. 
습도가 높으니 숯도 말썽. 고기엔 날린 숯가루가 붙어 씹을때 쫌 아삭 아삭! 그래도 당신 로망을 이루셨다면 그걸로 된거죠~ 비오는날 등산&바베큐파티를 한다는 말에 우리 엄마는 '다들 미쳤는가보다'라고 하셨지만요... 

그리고 앞으론 제에에에발~ 가족과 가셔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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