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직업선택을 잘못한것 아닐까 싶을정도로 도리는 요리하는걸 좋아한다. 아 물론 따박따박 따져가며 나를 할말없게 만들어 버릴때는 아주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싶지만.



퇴근하자마자 타이를 풀러내고 옷을 갈아입고 계란을 삶기 시작하더니 계란이 삶는 도중 터졌다며 짜증을 폭발시키길래 손잡고 근처 마트에가서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은 계란한판을 사왔다. 대체 뭘 하려고 그래......



양파와 햄을 또닥또닥 썰고나서 안이 촉촉한 계란오믈렛을 만들어 냈고, 먹어본 닭가슴살중 최고 맛있는것 같은 큐브형 닭가슴살을 팬에 볶아서 접시에 담아줬다. 약간은 어설퍼서 귀여워보이는 덜녹은 치즈는 못본척해봅니다




왜 계란이 터진다며 짜증까지 냈나했더니 이거 만들려고 그랬구나?





삶은 계란을 반으로 갈라 노른자를 파내고 그 노른자와 다진양파, 햄 마요네즈 쪼금(다이어트중이니까요)에 씹는맛과 상큼함을 살려줄 피클을 넣고 크 크고 통통한 손으로 요 작은 흰자 안에 소복이 담아간다.


그걸 보고 있자니 웃음이 : )




이렇게 오늘 저녁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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