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로 유로를 많이 써버린 우리의 여행은 점점 질이 떨어져가는데..........
누가 그렇게 많이 먹으랬니...누가 그렇게 한끼한끼를 소중히 생각하래... 결국 예산초과의 위기 맞이한 우리는 급 긴축정책에 들어갔고, 도리는 샹제리제 거리에서 갖고 싶었던 프랑스축구팀 츄리닝을 포기해야했고, 나는 레페토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뭐 재미가 있어야 말이지?!?! 원래 여행은 맛난거 먹기랑 쇼핑이 다 아니던가? 히융.....
파리에서 오전을 보내고 이스탄불로 넘어갈 예정이라 그냥 그냥 근처 구경이나 하다 공항가려고 했는데 도리가 갑자기 어딜 가자고 한다. 어디?어디?어디?어딘뒈? 어어디?
바로 레페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페토 못사서 내내 시무룩한 나를 보고 여행경비가 아닌 본인 돈으로 사주겠다는 이 남자를 내 기꺼이 사랑해 드리리다!!!!!!!!!! 꺄~
레페토에 왔쪄염ㅋㅋㅋ
난 레페토에서 신발만 파는줄 알았지 뭐 이렇게 다양하게 파는줄은 몰랐다
이른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
아아~ 넘 귀여운 신발들!
난 메리제인 스타일로 사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색이 없어서 못샀고, 어떤걸 사야하난 엄청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기서 일하는 직원분이 신은걸보니 생전 관심도 없던 지지가 눈에 들어온다. 도리에게 저거 예쁘지 않냐고 했더니
" 예쁘다~ 그런데 양아가씨(순화한 표현) 버프 아닐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휴.... 여튼 그 언니의 다리는 가늘고 예쁜다리였지만 괜...찮을꺼라 합리화한다음에 지지로 결정했다.
그 어느때보다 듬직하고 멋있었던 우리 도리! 어깨깡패 우리 도리! 사랑해요 곰도리!(짝)
기쁨넘치는 나를 위해 이런 사진도 찍어주었다 ㅋㅋ
그리고 공항가기전 마레지구 동네 흔한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고(이 빵집 샌드위치는 정말 꿀맛!)
빵집 바로 옆옆 가게에서 파는 화덕피자를 먹어보기로 했다. 다들 이 크기도 적지않은걸 1인 1피자 하고 있어서 신기했는데 드디어 도전!
우리가 주문한건 참치 피자였다
참치에서 비린맛이 날까 걱정했는데 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야채와 참치 부드러운 도우가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캐리어에 넣어야 했기때문에 레페토 박스들과는 안녕..ㅠ_ㅠ
레페토 지지와
잭슨! ㅋㅋㅋ 한국보다 절반가격에 구입한것같다
그리고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고, 주는 기내식을 먹었고, 신나게 잤다 -_-
그리고 도착한 이스탄불!
우리가 이스탄불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ILKAY HOTEL
호텔 복도
욕조는 없지만 깔끔했던 화장실
넓진않지만 깨끗한 침실
이스탄불에서는 모든것이 다 좋았다. 너무 기대감없이 와서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파리처럼 소매치기 신경쓸일도 없었고, 숙소도 파리보다 훨씬 좋고 ㅠ_ㅠ(오죽하면 파리숙소는 사진도 안찍음 ㅋㅋㅋㅋ) 숙소의 위치도 내일 투어장소와 가까워 걸어가도 되고! 피곤한 몸만 아니면 모든게 완벽했던 이스탄불의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