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획을 하루는 투어받고 다음날을 쉬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는 식으로 짰다. 왜냐면 이제 우리 둘의 나이가 매일매일 달리기엔 체력이 .... ㅠ_ㅠ
처음 가본곳은 츄러스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츄레리아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어릴때 츄러스를 먹고 체한이후로 아예 안먹고 살았었는데, 스페인이 본고장이라고 하니 안먹어볼수가 없었다는. 게다가 초코 츄러스라니!!!!!! 초코는 사랑이니까!
츄레리아의 위치는 지하철 Liceu역에서 도보로 5분정도 소요되는데, 이게 참 골목에 있어서 바로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뒀다는.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보면 맥도날드와 KFC가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 보이면 요길로 걸어들어가면 된다.
쭉 걷다보면 이런 은행이 나오면 바로 그 오른쪽 골목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츄레리아를 찾을수 있다. 우린 이걸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직진하다가 나중에 정신차리고 구글 검색을 했었다....
오른쪽 골목임
그럼이렇게 츄레리아가!
가이드말로는 한국 블로거들에게 소문이 나서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했다. 나는 초코츄러스 사진을 전에 봤을때 진한초코에 츄러스를 찍어먹는 그런걸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이곳을 그런건 아니고 츄러스에 초코를 뭍혀서 판매하는데, 초코만 먹기엔 아쉬워서 기본도 하나 주문했다.
츄레리아는 앉아서 먹을 좌석이 없는 관계로 블로그 글을 보면 다들 다시 걸어나와서 보이는 스타벅스에서 먹으면 된다는 설명히 적혀있어서 그런지 정말 이곳에서 츄러스봉투를 든 한국분들을 많이 봤다 ㅋㅋㅋㅋ
솔직한 맛 평가를 하자면, 초코츄러스는 한입물면 기름이 너무 쭉 나와서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했다. 차라리 기본 츄러스가 겉이 아삭해서 더 맛있고 기본에 초코를 찍어먹는편이 훨씬 맛있을거 같다. 이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맛은 아니라서 ㅋㅋ 특별히 츄러스를 먹겠다 하는게 아니면 그냥 여기 근처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사먹는게 훨씬 나을거 같다.
그래서 우리도 보케리아 시장으로!
하몽을 파는 상점
신선한 과일들도 간편하게 즐길수 있게 판매하고 있다
이번 여행 내내 달고 살았던 체리도 ㅋㅋㅋㅋ
여러 과일들로 만들어 놓은 과일주스. 한가지 과일로만 된것도 있고 두가지 맛이 섞여 있기도 함
컵과일들
하몽과 소세지도 간편하게 즐길수 있게 소포장 해서 판매되고 있다
먹어보고 싶었던 빵빵한 타코
여러종류의 치즈들
점심을 먹어야했던 우리는 보케리아시장에서 많이 볼수 있는 철판 구이 요리집중 한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곳 메뉴판.
대기하다가 우리도 드디어 착석!
샹그리아도 주문하고
해산물 샐러드도 주문! 맛살과 문어 새우살과 갖은 야채가 들어있던 해산물 샐러드. 간도 적당하고 소스가 맛있어서 굿!
철판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요리들
우리가 주문한 왕새우가 드디어 나왔다. 아무래도 알리올리 소스에 왕새우를 구운것같은데, 새우와 이 소스가 너무 잘어울려서 먹는내내 감탄만...
한마리가 이렇게 통통해서 보기만해도 너무 먹음직스러워보인다 ㅠ_ㅠ 그냥 새우를 삶아먹어도 맛있는데 여기에 소스를 뿌려서 철판에 구웠으니 안맛있을수가 있겠냐며....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계속 시장 구경을
디저트로는 과일주스를 먹었다. 망고와 코코넛을 섞어만든건 망고와 코코넛 덕후인 내가. 남친은 파파야주스를 먹었는데, 파파야 주스 난 별로던데?
시장에서 나와 남친 직장분 선물과 아가씨 입으라고 망고에서 원피스를 하나 구입했다. 역시나 쇼핑은 즐겁지만 힘들다 ㅋㅋㅋㅋㅋ 둘이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다
그리고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가우디 투어때 내부를 들어가보지 못한 한곳을 가보기로 하고 남친이 가장 가보고 싶다는 까사밀리를 가보기로 했다.
까사밀라는 아파트 형식으로 지어진 주택. 100년전에 만들어진거라기엔 놀라울만큼 현대의 아파트와 많이 닮아있었다
입장하면 제일먼저 계단을 올라가서
이렇게 속도감있게 계단을 올라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가장먼저 지붕으로 가게 된다. 하나의 굴뚝도 그냥 두지 않고 수호신들로 만들어 놓은 가우디. 스타워즈 다스베이더를 요걸보고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가이드가 설명해줬었다. 정말 비슷하게 생김
옥상에서 내려다 보면 이런 경치
오른쪽엔 성가족성당도 보인다
옥상에서 한층한층 걸어내려가면서 관람하면되는데 이번층은 박물관이었다
그 아래층은 실제 살았던 아파트 내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나름 화려한 내부.
역시나 쇠를 무슨 떡주무르듯 주물러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정말이지 대단 ㅋㅋㅋㅋ
정말 모서리 부분들이 각지지 않고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다
까사밀라를 나와서 집으로 가려고 지하철역으로 가는길에 사람들이 들어가길래 가봤던 VINCON
근데 나만 이상한거야? 컨셉 당췌 노이해
그냥 방하나에 저런 가구 하나 덜렁 있다
뭘까뭘까? 하다가 끝까지 노이해로 나왔던곳 VINCON
저녁은 지속적인 국물갈망증을 해소하기 위해 숙소 근처에 있던 일본식 식당에 갔다.
김치 라면을 주문했다. 비주얼은 아름답지만 우리가 원하던 그런 김치라면이 아니야!!!!!!!!!!!!!!!! 누가 이걸달래.... 그냥 그 있잖아 멸치육수에 김치를 쫑쫑넣은 그런 개운한 국물을 먹을수 있는 김치라면을 원했단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국물에다가 진하디 진한 사골육수같은걸 들이부어놨냐구.....ㅠ_ㅠ
그렇지만 아쉬운대로 국물지수와 나트륨지수를 팍 올려주고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 맛있었던 참치회 롤로 기분좋게 식사를 마루리하고 나왔다. 그냥 살짝 알싸한 매운맛이 감도는 참치회롤만 먹어도 어느정도 퍽퍽하고 개운치 않았던 속이 쑥 내려간 느낌.
이렇게 저녁까지 먹고 내일있을 가이드 투어를 받기위해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내일 투어장소까지 잘 찾아갈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