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드리기 위해 준비작업은 두달전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지방에 살고 있는것을 배려해주셔서 이것저것 다 생략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순진하게 ㅋㅋㅋ 정말 이불이고 뭐고 다 생략......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예단드리기 몇주전 남자친구에게 다시 여쭤봐달라고 부탁했더니 역시나 쿨하게 괜찮다고 하셨다고.
그렇지만 현금예단만 드리는건 좀 그래서 어머니가 예전부터 갖고 싶어 하셨다던 포트메리온을 같이 드리기로 했다. 6인조 세트로 기본 상차림은 가능한 구성으로 준비! 한복을 맞춘 비단빔에서 포장할 보자기도 받아서 요렇게 그냥 묶었다. 꽃모양으로도 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나에겐 무리..........-_-
그릇준비를 끝내고서는 현금을 넣을 예단봉투를 만들어야했다. 사실 나는 그냥 흰봉투에 넣어서 한복집에서 준 비단봉투에 넣어 드리면 되는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이게 그냥 드리는게 아니었다.
거기에 편지까지 써서 드린다는데.......난.......그냥 오글거려서 도저히 편지를 쓸수는 없었다 ㅠ_ㅠ(어머니 죄송해요 .....)
예단봉투만들기 위한 준비물.
예쁜 한지를 사는것도 쉽지 않았음 ㅋㅋㅋ 이마트에 있을줄 알았는데 없어서 나름 큰 문구사에 가서 한지를 샀는데........한지를 사서 A4크기로 자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것때문에 도서관프린터기를 고장낼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지 종이가 너무 얇아서 인쇄하는 족족 걸리는데....인내심의 한계. 분노감 폭!발!
결국 죄없는 남동생 문구사 다녀오라고 시켰는데,
집앞 작은 문구사에서 나보다 더 잘 골라왔다............
뭐여튼 종이를 잘 사온 관계로 프린트도 무리없이 아주 잘 진행;;; 예단서식은 아래를 참고하면된다
출력해서 잘접고 붙여주면 제대로 봉투가 만들어지는데 예단봉투입구는 풀로 붙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오픈. 이것도 사진을 찍어서 둔것 같은데 찾을수가 없다니.....
나는 수표와 5만원권을 적당히 나누어서 준비를 했고, 예단봉투안에는 수표를 넣고 5만원권은 비단봉투에 그냥 넣어서 잘 포장(?)했다.
이렇게 예단준비 끝!
예단을 드릴때는 바닥에놓고 밀듯이 드려야한다고 해서 어머님께 그렇게 전해 드렸다. 같이 드린 포트메리온 그릇도 너무 좋아해주시고 현금예단도 우리 부모님이 신경 많이 써주신것 같다고 고맙다고 하셔서 걱정을 덜었다. 별생각없이 준비했는데 막상 드리려고 보니 괜히 긴장됐는데, 이렇게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