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일이 잘 풀려서 내년 6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상견례를 해놓고도 날을 못잡아서 결혼한다는 생각이 잘 안들었는데, 엊그제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심쿵. 괜히 생각도 많아져서 어제 오늘 밤에 깊게 자지도 못했다.
- 내가 늦은나이에(?) 결혼하게 되면서 이런저런꼴(?)을 많이 보고 있는 중이다.
- 막상 어렵게 생각했던 남친어머니는 오히려 나에게 호의적이고, 축하만 해줄것 같았던 친척들이라던가 기타등등의 사람들은 그 반대 ㅋ 대체 어디서 만났냐(비꼬는듯)부터 시작해서 요즘 XXX 어려워서 한달에 천만원정도 밖에 못번다는 무슨 희안한소리를 하면서 전화를 끊지 않나, 친하지도 않았던 한번도 전화연락해본적 없어서 번호도 모르는 분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 시집가는거냐고 뭐하는 남자냐고 묻는 전화도 오고. 매일같이 응?응?읭?읭?으잉?스러운일들이 하나씩있다.
- 아. 그리고 어떤분은 나에게 너한테 복이 어디가 있다고 그런 사람을 만났냐고도 했다.
- 이런 일들속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해야할때가 왔다. 이번주에도 계획에 없던 서울에 가야한다. 플레너에게서 받은 호텔을 몇군데 정하고 둘러볼 예정. 2주전쯤 상황은 이미 정리 되었는데 남친어머니와 남친이 신중하게 결정하고 우리집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미리 알아봐 주신게 너무 감사해 ㅠㅠ 몇군데 둘러보고 6월에 가능하다는걸 확인하고 전화주시고...에효 생각할수록 감사한마음뿐이다. 그래서 그동안 도리가 재판끝나고 짬내서 예식할곳을 보러다니고 내 반지사이즈를 묻고 그랬던거였다. 난 아무리 노력해도 10월에나 가능할거란생각에 완전 마음 놓고 있었는데 ㅠㅠㅠㅠ
- 신기한건 음식 메뉴결정도 뜸들이고 꼬물거리던 도리가 지금은 본인이 예약해두고 계획잡고 너무너무 기특한행동을 하는거다. 만나면 많이 칭찬해줘야지. 바쁜데도 시간내서 이렇게까지 해주고, 오래기억할께!
- 이번주 서울 다녀오고, 다음주에는 연가좀 내서 크리스마스주를 서울에서 보낼것 같다. 다 좋은데.... 다 좋은데......
어머니께서 집에서 자라고 하셔서.....벌써부터 걱정중......하아........나 잘하고 올수 있겠지?
나님아 미리 화이팅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