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폴로 도리 떠난지 오늘로 3일째. 여행기간 5일내내 싱가폴 날씨가 비,뇌우라면서 가기전에 징징징대더니 보내온 사진들을 보면 비를 만나지는 않은모양이다. 뭐 비행기타는데 바로 옆에서 번개가 치긴했다고...도리는 번개 되게 무서워한다. 음.. 거미도 작은벌레도 나보다더 깜짝놀람...흠....쓰다보니 뭐지? 나도 무서워하는데 어쩌지 우린?-_-
우리둘은 정말 다행인지 어쩐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둘밖에 없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리가 싱가폴로 가고나니 내 폰은 잠잠. 도리역시도 그렇다면서 둘이 웃었지만 어쩐지 씁쓸한 마음을 지울수 없네......ㅋㅋㅋㅋㅋㅋㅋ 도리도 오로지 나만을 위해 데이터로밍을 해갔다면서 막 어필했다.
아 방금 카톡이 와서 확인하니까...난 왜 쓸데없는걱정을 하고 사는걸까? 곧 서로 부모님께 인사드릴예정이라 도리가 쓸데없이 심한 다이어트할까 걱정했는데
조식이라며 헤헤거리면서 보내온 사진. 탄수화물폭ㅋ탄ㅋ 이거 한접식 먹고 말 애가 아니라는걸 아니까.... 난 아직 너를 다 알기엔 부족한가봐.......-_-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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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다. 몸보신용 장어탕을 먹고 차한잔씩^_^
아빠는 엄마가 쓰레기를 버리러 가시거나 샤워하러 가실때에만 나에게 도리에 대해 묻곤 하신다. 엄마 있을때 말하면 좀있으면 금방 알게될텐데 저런다면서 야단을 맞으시기때문에 이 타이밍을 기다리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서울애는(-_-) 언제오냐는 말을 열번정도는 들었다. 아니 삼십년 넘게도 한번도 궁금해하시거나 물어본적이 없으셨는데, 왜 한달은 못기다리시는거냐는? 어쩌면 영영 안올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왜 급해지셨어요 아부지 ㅋㅋ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부지연세를 생각하면.....서둘러야할것 같기도 하다. 워낙 많은 생각이 들다보니 요즘 기분도 오락가락. 게다가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계절. 이계절 아니 남은 올해를 잘 보냈으면 좋겠다.
- 이번에 싱가폴 여행을 가면서 도리는 이것저것 참 많이도 샀다. 어머니께 취업선물로 태그 호이어도 받았다는! 우와...시계하나에 500만원이 넘어가는데 어찌그런걸 척척 사주시나요. 대박 짱멋지시다는. 그런데 어머니께서 이런말을 하셨다고 한다. 엄마가 이거 사줬으니까 이거랑 결혼하면서 할 시계는 너가 갖고 싶어하는 로렉스로 해서 두개 번갈아 차면 되겠다~라고.......그냥 이번에 어머니께서 로렉스에서 사주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제가 방금 뭐라고 한거죠?
여튼 멋지세요! 짱짱!
- 도리 어머니가 맘에 들어하는 예식장이 있다고 해서 내가 한번 티안나게 살짝 물어보라고 시켰더니(내가 너무 큰걸 기대한거지?-_-) 어무니가 어머! 아직 인사도 안왔는데 뭐 벌써 결혼식장 막 알아보고 그러는거니. 그렇게 자신있는 여자야? 엄마 맘에 100퍼센트 들정도로 자신있어?라고 하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이 멍충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이번 여행때문에 캐리어를 사면서 이것저것 고르시다가 [그래도 너 곧 신혼여행도 가야되는데 아무래도 크고 좋은거. 이걸로 하자]라고 하셨단다;;
우리모두 에블바디 원샷! 김칫국!
어느날 저녁 아빠가 잠못들고 있자 엄마가 물었다고 한다. 왜 잠을 못자고 그러느냐고.... 그랬다니 아빠왈 [청첩장을 어떻게 돌려야할지 고민이 되서 잠이 안오네, 잠들려고 하면 계속 그생각이 들어]
Yo!Yo! 이쪽은 더 큰사발로 원샷! 김칫국! 이왕 드시는거 체하지 않게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