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곰도리의 데이트 신청을 수락하고 ㅋㅋㅋㅋ 인천으로 출발! 


오후 첫재판이라서 일찍끝내고 차이나타운에 가서 맛있는 중국요리를 먹기로 한날이다. 그런데 어제 오늘 날씨진짜 개덥다.......예쁜말을 쓰고 싶지만 그냥 덥다는 걸로 나의 이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 이건 정말 개 더운걸로 밖엔 표현이 안됨 -_-ㅋㅋㅋㅋㅋㅋㅋ


좀 일찍 도착해서 카페에서 도리는 재판 준비하고 나는 혼자 놀기.. 사실 나의 혼자 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도리의 집중하는 시간이 10분이 채 되질 않으니 ^_^;;;;;



날씨만 좀 덜 더웠어서 차이나 타운을 좀 구경하고 이런저런 음식들도 좀 먹어보고 했을텐데, 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보니 그냥 우리가 가기로한 신승반점으로 직행 -_- 수요미식회에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더운날 +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 여서 그런지 다행이 웨이팅이 없었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여기도 꽤 웨이팅 해야 가는 곳이었는데....


공화춘을 갈까 신승반점을 갈까 고민을 했는데, 공화춘은 다른 사람에게 팔려서 예전 공화춘이 아니라고 했다. 신승반점은 공화춘을 하던분의 외손녀가 운영하신다고 해서 이곳으로 결정!



도리는 블로그를 하지 않지만 나보다 블로그 사진에 더 신경을 쓴다(순전히 나때문에 ㅋㅋㅋㅋ) 맛집을 소개할때는 요런사진이 대표사진이 되야한다면서 찍었다 ㅋㅋㅋㅋ



우린 간짜장과 기본짬뽕에 찹쌀탕수육을 주문했다. 


친정집에가면 자주 가는 찹쌀탕수육집이 있는데 그곳도 꽤 맛이 있어서 사실 기대는 별로 안했었다. 그런데 신승반점 찹쌀탕수육은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는데 우선 탕수육 자체가 굉장히 바삭하게 튀겨져 있다. 겉표면이 갈색빛이 될정도로 바삭하게 튀겨서 훨씬 식감이 좋았고, 소스도 새콤한맛과 달콤한 맛이 적당해서 좋았다. 탕수육 소스가 너무 달아도 너무 새콤해도 쉽게 질리기 때문에 딱 이정도가 좋다는 생각 : )



도톰한 고기와 바삭하게 튀겨진 찹쌀옷의 조화!



그리고 항상 짜장면을 먹어야지!하면서도 국물을 포기 못해 항상 짬뽕을 선택하고야 마는 짬뽕덕후인 내가 주문한 기본 짬뽕. 매운것도 좋아해서 고추짬뽕을 주문할까 고민했는데 이젠 나이가 있으니 너무 매운건 속을 아프게 하니까 ....ㅠ_ㅠ



짬뽕면은 굵지 않은 편이고 면발도 적당히 탱탱하다. 배달해 먹는 짬뽕중 잘 안불게 하려고 과도하게 탱탱한 면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면을 먹고 나면 밀가루 냄새와 불편한 속때문에 다신 먹고 싶지않다. 그런데 여긴 굵기도 탱탱함도 딱 적당했다.


처음 짬뽕 국물을 먹을땐 이게 너무 심심한게 아닌가 했는데, 한번 후릅하고 마셔보니 좋다! 뭐랄까 정말 MSG맛이 전혀 나지 않은 순수 육수로만 맛을낸 그런 깔끔한 국물. 그래서 국물이 짜지 않다. 해물은 오징어와 새우 2개가 들어있으니 많지는 않음 ㅋㅋㅋㅋㅋ 


자극적인맛의 짬뽕을 원한다면 이곳짬뽕과는 맞지 않을것 같다.



신승반점은 이렇게 짜장면서 반숙 계란을 올려준다. 별로 기대 안했는데 이 계란에 짜장소스가 묻으면 아! 하는 맛이 나온다. 진짜 기대도 안했는데 맛있다고나 할까.......



간짜장의 반질반질한 비주얼. 간짜장의 맛도 너무 기대를 하면 이게 뭐가? 싶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맛이 거의없는 옛날간짜장 맛이 난다. 옆테이블의 다른분은 자기 인생 간짜장이라고도 했으니 입에 잘맞는사람에겐 잘맞을듯?(이게 뭔소리) 


까다로운입맛만 아니라면 이것역시 맛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은 이렇다. 찹쌀 탕수육의 가격이 좀 사악하긴하지만 맛있으니까!! 



차이나 타운에서 딱 먹을것만 먹고 간곳은 신포시장


인천까지와서 신포 닭강정 안먹고 가면 안되잖아요?



여기도 그렇게 줄을 선다는데 더운날때문인건지 5분정도 기다리고 바로 구입할수 있었다. 닭강정도 팔고 후라이드도 판다



아저씨가 닭을 막 튀겨 주시면 아주머니가 요렇게 접시 두개로 샥샥 소스를 묻혀주신다.



그리고 그 접시로 통에 담아주시는데 각 통에 날개2개씩은 꼭 맞춰서 들어가는듯 ㅋㅋㅋㅋ 



속초 만석닭강정도 먹어보고 길거리표 물엿 닭강정도 먹어봤지만 지금까지 최고는 신포닭강정인것 같다. 사실 기대도 안했는데 맛있어서 여러개 먹어버렸다;;;; 소스가 물엿만 막들어가서 진득거리고 달기만 한게 아니고 물엿보다도 다른걸로 더 맛을 내신것 같다. 끝맛이 상당히 매콤한게 청양고추만 넣어서 맛을 낸것도 아닌것같고..... 뭐 다 알순 없지만 적당히 달고 적당히 매콤해서 참 맛있었다는 이야기......-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도리와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었던 날! 괜히 먼데까지 데리고 온건가?하고 도리는 내 안부를 살폈지만 더운것 말고는 다 즐겁고 재밌었다! 아! 맛있는것만 보면 부모님생각이 나는게 좀 안타깝긴했지만! 그래도 포장해서 시어머니와 같이 나눠먹을수 있었으니까 그걸로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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